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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영 들꽃을 아시나요?

by 정보사이트 P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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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영이란 우리나라의 완전 토종 야생화를 아시나요? 한자어로 紫雲英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자색을 나타내는 자에 구름운에 꽃부리영자, 그냥 한번 풀어 써본다면 자색 무늬의 구름 같은 꽃부리인가요? 저는 참 어렸을 적을 많이 언급을 하게 됩니다. 나이가 좀 들다 보니 추억이란 추억은 모두 어릴적 시절과 한창 인생이 재미있었던 20대의 시절을 언급을 많이 하게 되네요. 직장을 구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이제는 정년을 바라보면서 노년을 향해 달려 가고 있는 마당이다 보니 미래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이전의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이 자운영에 대한 이야기도 여윽시 소싯적으로 돌아 가야만 합니다. 꽃말은 관대한 사랑이고요. 안타깝게도 중국이 원산지로서 한반도에서 보는 이 자운영은 귀화식물이라고 합니다. 저는 우리 나라의 고유한 토종 야생화인 줄 알았는데 그게 중국이 원산지였구만요. 

어렸을 적 기억속의 논에 흐드러지게 피어 났던 보라색의 자운영 꽃

꽃 이름이 자운영이었던 이유가 있었군요. 그래서 중국이 원산지인 꽃이기도 한가 봅니다. 우리나라 토종 야생화였다면 분명히 고유의 이름이 있었을 것인데 중국의 야생화였으니 그 이름 그대로 한국에 들어오게 된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는 어느 지역이 원산지였을까요? 잠시 기다려 주세요. CHATGPT 한테 물어 보고 오겠습니다. 자운영이 중국이 원산지이냐라고 묻고 중국의 어느 지역이 원산지인가 재차 물어 보았더니, 중국이 원산지가 맞으며, 녹비 식물이면서도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주변의 동아시아 지역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어느 지역이 원산지이냐는 질문에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겨우 답하는 말이 중국의 중부나 남부지역이 원산지이면서 어느 특정 지역을 말하기에는 곤란하다라고 합니다. 어느 지역이든 온화한 온대성 기후나 아열대성 기후에서는 다양한 토양에서 아주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인도차이나 반도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이 원산지이지만 아시아 전역으로 널리 퍼져 녹비 작물로서나 관상식물로나 식용식물로나 아주 다양한 용도로 인간의 삶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녹비 식물로서의 역할이 중요시되어 토양의 품질, 즉 토질 개선에 뛰어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논농사를 주로 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농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입니다. 

녹비 식물이 뭘까요?

녹비 식물이란 우선 녹비(綠肥, Green Manure)의 한자어로 푸를 녹자에 살찔 비자를 사용합니다. 푸른 색을 띈 거름이라고 해석하면 딱 맞겠네요. 우리나라도 논농사를 많이 지으니까 이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우선 이른 봄에 논에서 아주 작은 싹들이 솟아나기 시작합니다. 어느 덧 봄날의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싹이 점점 자라게 되면서 논은 푸릇푸릇한 색상의 다양한 야생초로 가득차게 됩니다. 이 풀 저 풀 아주 다양하게 분포하면서 논의 이 곳 저 곳에 뭉치로 모여 있듯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자라나게 됩니다. 모든 논바닥이 꽉찬듯 자라는 풀도 있고 듬성 듬성 논바닥이 보여지면서 자라는 풀들도 있고 아주 변화무쌍한 모습들로 그득합니다. 그런 야생초들 속에서 어느덧 꽃망울을 맺고 봉우리를 톡톡 터뜨리기 시작하는 꽃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자운영의 꽃은 보라색을 많이 띄는데 멀리서 보면 논바닥이 그냥 보라색 천지로 덥혀 있어 보기가 아주 좋습니다. 그 모습을 한 낮보다는 이른 아침과 초저녁의 선선한 바람속에서 논두렁을 거닐면서 바라보게 되면 그 어떤 산책보다 더 멋진 산책이 됩니다. 지금은 이런 경험을 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보다 더 어렵게 되었지만요. 어쩌다가는 논으로 들어가서 자운영을 짓이겨지도록 뛰어 다니곤 했었습니다. 온통 사방이 자운영이니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었습니다. 공기만큼 많은 존재이니 그 값어치가 솔직히 거의 없었던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논바닥을 헤쳐서 자운영 뿌리를 뽑아 보면 동글 동글한 모습의 알갱이가 뿌리에 잔뜩 붙어 있습니다. 뿌리혹박테리아가 뭉쳐서 혹이나 알갱이를 형성하게 된 것이라 합니다. 이 혹박테리아가 공기 중의 질소를 먹이로 삼아 자라면서 그 질소를 다시 배설물로 배출하면서 땅 속에 질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토질이 좋게 되고 그 토질에서 재배되는 작물의 성장을 돕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녹비 식물의 또 다른 작물은 바로 콩입니다. 도시에서 자란 분들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제는 보기 힘들게 되었어요. 

이렇게 저의 뇌리속에 깊숙하게 박혀 있던 자운영이 어느 순간에서부터인가 시골의 논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게 제 생각이지만 이전에는 논에서 봄철이 되면 모내기를 위해 논을 갈아 엎게 뒤는데 이 때 논을 갈아 엎기 위해서 사용하던 것이 소가 끄는 쟁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쟁기가 기계화 영농으로 바뀌면서 경운기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 때부터 자운영이 논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경운기의 쟁기때문은 아니고 기계화 영농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시기는 공교롭게도 농약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시기하고 정확히 맞아 떨어집니다. 이의 영향으로 자운영이 논에서 농약의 강한 화학성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사라져갔던 것이었습니다. 토양이 자연스럽게 영양 성분이 갖춰지는 게 아니라 화학 비료를 통해 영양을 공급받다 보니 자연의 작물은 숨을 더이상 쉬지 못하고 사라져 갔던 것입니다. 그렇게 20~30년간 자취를 감추었던 자운영이 3~4년 전에 집주위의 논두렁에서 힘겹게 그 생명의 기운을 꼭 붙잡고 있는 한 포기를 발견하였었습니다. 그 순간은 절대 못 잊을 겁니다. 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때만 되면 그 자운영을 찾아가서 씨방이 빨리 맺기를 학수 고대했습니다. 씨방이 맺어지고 씨가 잘 익었을 무렵, 씨 꼬투리를 조심스럽게 따서는 집 주변의 좋은 위치에 아주 작은 검은 색의 씨를 이 곳 저 곳에 뿌려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다음해에 씨앗이 뿌려졌던 장소에서 자운영이 모습을 드러냈고 여전히 아름다운 보라색의 꽃을 터뜨렸습니다. 행복한 순간이었죠. 올 해에도 여지없이 자운영 꽃을 보았고 씨를 수확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는데 헉!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아름답고 소중한 자운영인데 저희 어머니께는 그저 하나의 잡초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는 아무 생각없이 다른 잡초를 없앨 요량으로 제초제를 잔뜩 살포를 하게 되었고 이 때문에 제가 애지중지하는 자운영이 몽땅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에구 이런 이런. 어머니 어찌 그리하셨나이까? 흑흑. 그래도 희망은 남아 있기를 바래 봅니다. 조만간 시골집에 가면 집 주위를 구석 구석 뒤져서 그 자운영이 다시 찾아 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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