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니 한자어이긴 한데 정확한 한자가 없다고 합니다. 그냥 단어만 보아도 분명 한자어로 보이는데 이에 맞는 한자어가 없다니 무슨 일인가요? 어원을 찾아 보니 조선시대인 16세기 중반에 길다의 한자어인 길장(長)과 비를 의미하는 고유어 '마ㅎ'가 합쳐진 '댱마ㅎ'를 장마의 어원으로 보고 있다. 1700년대 후반에서부터 '쟝마'로 표기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고,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 시기부터 지금과 같은 '장마'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이런 까닭에 정확히 한자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것이다. 그냥 우리 순수어라고 합시다. 하하하.
장마 전선 위성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세상이 참 좋아졌습니다. 가만히 집에 앉아서 인터넷만 뒤지면 현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위성 사진을 거의 실기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시각에 장마 전선이 어디에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한반도 위성 사진을 찾아 다녀 보았습니다. Windy.com 앱에서도 실시간으로 전 지구의 위성 사진을 보여주는데 우리 나라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위성 사진이 있나 하고 정보를 찾아 보았습니다. 역시 그럼 그렇지!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도 천리안 위성 사진을 제공하고 있더군요. 정확한 기관명칭은 '국가기상위성센터'입니다. 해당 웹사이트에서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 지를 직접 화면 캡쳐하여 아래에 넣어 놓았습니다. 한반도 위성 사진 뿐만 아니라 '우주기상', '북극해빙', '온실가스' 등의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7월 1일부터 오늘 7월 4일까지의 한반도 위성 사진
한반도 상공의 위성 사진을 기상센터에서 조회하여 아래와 같이 연속적으로 올려 보았습니다. 그래야 구름의 이동이 어떤지 알수 있을테니까요. 장마 전선이 남부 지방에 걸쳐 있다가 서서히 북상을 하는 모습입니다. 비가 지난 며칠간 많이 왔나 하고 되돌아 보긴 합니다만 제가 기억하는 장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적 장마 기간에는 저희 시골의 냇가에 물이 가득차서 소용돌이 치면서 흘러가다 보니 지류에 해당하는 도랑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서 물이 역류를 하는 바람에 온 동네가 물로 가득차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물이 집의 앞마당까지 올라 차서는 바깥 마당에 있는 화장실에도 제대로 가지 못할 정도로 장마의 영향이 엄청 났거든요. 오죽하면 바로 앞마당에서 그물을 들고 고기를 잡았을까요. 메기도 잡고, 붕어도 잡고 했었습니다. 그 때 그시절은 물이 아주 깨끗했으니까 물에서 첨벙 첨벙 대도 나중에 닦기만 하면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때에 비교하면 이번 장마는 아직까지 저의 기억속 장마에는 한참을 못미치고 있는 중입니다.
7월 1일 20:30분
7월 2일 20:30분
7월 3일 20:30분
7월 4일 20:30분
7월 4일 21:19분
바로 위 사진은 우리나라 천리안 위성이 얼마나 정확하게 촬영을 하는지를 비교하기 위해서 Windy.com에서 제공하는 위성 사진과 비교를 해 본 것입니다. 거의 엇비슷합니다. 희한한 점은 어떻게 한반도 주변 위성 사진에는 한글로 표기되어 나오는가 하는 것입니다. IP 주소를 추적하여 한국에서 접속을 하면 자동으로 한국어 버젼으로 앱이 작동하는가 봅니다. 역시 세상 좋아졌습니다.
NASA가 제공하는 태양계 우주 공간의 실시간 지도입니다.
국가기상위성센터의 아래쪽 메뉴바를 보면 외국의 기상센터도 연결을 해 놓았습니다. 미국의 NASA도 연결을 해 놓았네요. 한번 들어가 보았더니 온갖 우주 공간의 사진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 저것 둘러보다가 아래 화면을 캡쳐하여 올려봅니다. 지구에서 약 50억 마일 떨어진 곳으로부터 태양계를 바라보는 천체 사진입니다. 어떻게 저게 가능한 것인지? 컴퓨터 그래픽일까요? 아니면 보이저 위성의 촬영 사진을 그래픽화 한 것일까요? 아마도 후자의 경우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이나 TV를 통해서 보던 영상인데 이제는 언제고 아무때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지구는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자녀에게 소개해 주어 과학 상식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