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6일 KBS Joy 채널 매주 금요일 오후 08:30분에 방영하는 '이십세기 힛-트송'에서는 '헤어진 연인도 돌아오게 할 가을전어 힛-트송'이 방송되었습니다. 김희철과 러블리즈의 미주가 재미있는 입담으로 가을전어 힛-트송 10개를 순위별로 소개하였는데요. 그 순위 중에 6위의 노래가 바로 원로(?)가수에 속하는 구창모의 '희나리'였습니다. 원로 가수라고 하니 어색하게 다가옵니다만 구창모가 현재 70세이시니 원로가수라고 불러 드려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하하. 저는 구창모 가수를 아주 좋아합니다. 저희 중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하고 너무나 똑같이 생기셔서 더욱더 친근한 분이십니다.
구창모의 '희나리' 가사
사랑함에 세심했던 나의 마음이
그렇게도 그대에겐 구속이었소
믿지못해 그런것이 아니었는데
어쩌다가 헤어지는 이유가 됐소
내게 무슨 마음에 병이 있는것처럼
느낄만큼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
그대 왜려 나를 점점 믿지 못하고
왠지 나를 그런 쪽에 가깝게 했오
나의 잘못이라면 그대를 위한
내 마음의 전부를 준 것뿐인데
죄인처럼 그대곁에 가지 못하고
남이 아닌 남이 되어 버린 지금에
기다릴 수 밖에 없는 나의 마음은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 같소
가사를 두번 꼼꼼히 읽어 보니 퇴짜 맞은 남자의 슬픈 마음을 표현한 것이네요. 지금은 스토커라고 오해 받을만큼 최선을 다해 여인을 사랑했는데 그게 도리어 독이 되었군요. 그런데 마지막 가사가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 같소' 라고 했는데 왜 희나리란 단어를 사용했을까요?
순 우리말 '희나리'
희나리는 순 우리말, 순수 한국어입니다. 우리 말의 어휘가 순 우리말(고유어)과 한자어, 외래어로 이루어진 것은 잘 알고 계실겁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의 한자어의 비율은 약 33%입니다. 한국어로 발음은 가능하나, 실제는 중국어인 것이지요. 오래전부터 중국과의 교류 및 중국 문자를 사용한 결과가 아닐까요?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형성된 문화이니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하겠네요. 다시 순 우리말 '희나리'로 돌아 와서 나무위키를 통해 정보를 검색해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덜 마른 장작이나 마른 장작을 가리키는 우리말' 장작에만 국한하지 않고 더 넓은 의미로 '채 마르지 않은'이란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희나리쌀' 이라고 하면 덜 익은 쌀을 의미하는 것이 한 예입니다.
재미 있는 외래어의 흔적
우리 나라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지정학적으로 수 많은 부족 국가, 중국의 역대 왕조, 일본의 역대 왕조 들과 교류를 해왔습니다. 그 결과로서 우리 언어에는 외래어의 흔적이 아주 많습니다. 그 중에서 만주 벌판에서 흥했다가 사라져 간 민족 중에 여진족과 만주족이 있는데 이 들의 언어가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용어속에 남아 있습니다. '호미', '수수', '메주', '가위' 가 북망 민족인 여진족과 만주족의 언어인 여진어와 만주어의 흔적이라고 합니다. 우리 한민족으로서는 더 많은 순수 한국어를 찾아 내고 사용을 하여야 할 터이지만 2천년이 넘는 기간동안에 발전된 한국어의 어휘를 바꾸어 나가기에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아름다운 우리말 찾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