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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트 '땡벌'과 '땅벌'

by 정보사이트 P 202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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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일 KBS Joy 이십세기 힛-트송 218회차에서는 '이 노래가 원곡이 아니라고? 심폐소생된 힛트송'의 순위 공개가 있었습니다. 엊그제 집에서 우연히 재방송을 보게 되었는데 보면서 궁금함이 생기더라구요. 수도 없이 따라 했던 저 '땡벌'이 도대체 무엇일까? 하는 궁금함이었습니다. 방송에서는 트롯트 '땡벌'에 관련된 소식 위주로 전해 주었습니다. 먼저 그 이야기부터 들어갑니다.

이십세기 힛-트송 '심폐소송된 힛트송'

전통가요 트롯트 땡벌의 가사

아 당신은 못 믿을 사람, 아 당신은 철없는 사람

아무리 달래봐도 어쩔순 없지만 마음 하나는

괜찮은 사람 오늘은 들국화 또 내일은 장미꽃

치근 치근 치근대다가 잠이 들겠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 너무 길어요

아 당신은 야속한 사람 아 당신을 모를 사람

밉다가도 돌아서면 마음에 걸리는 마음 하나는

따뜻한 사람 바람에 맴돌다 또 맴돌다 어딘가 

기웃 기웃 기웃대다가 잠이 들겠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 너무 추워요

당신은 못 말리는 땡벌 당신은 날 울리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너무 길어요

당신을 사랑해요 땡벌

당신을 좋아해요 땡벌

밉지만 당신을 너무 너무 사랑해

가수 강진씨의 땡벌(1990, 2000)

전통 가요 트롯트 가수 강진씨가 1990년에 고속도로 메들리 카세트 테입 앨범 '앵콜신청곡 1'에 수록하여 발표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대중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고 그대로 묻혀 버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0년 3월에 정규 앨범 'Melodious'의 타이틀 곡으로 재발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한 채로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영화 '비열한 거리' (2006)

그러다가 우연히 소환되게 되었는데 바로 조인성 주연의 영화 '비열한 거리(2006)'에서 주인공인 조인성이 운전을 하면서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고 영화의 흥행과 함께 이 후로 대중의 인기를 얻게 되면서 강제 소환을 당한 재미 있는 스토리 라인을 갖고 있습니다.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2007년 9월 뮤직뱅크 1위

2006년 6월 영화 비열한 거리의 개봉후 1년이 지난 2007년 9월에 전통가요로는 처음으로 뮤직뱅크에서 가요 순위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당시에는 트롯트가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고 합니다. 

2007.09.07 거짓말(빅뱅)

2007.09.14 사랑앓이(FT 아일랜드)

2007.09.21 땡벌(강진)

2007.09.28 사랑은 맛있다(휘성)

9월 1주, 2주, 3주, 4주차의 가요 순위를 살펴 보면 이미 유명한 가수들이 진을 치고 있는 가요 무대에서 트롯트인 강진의 땡벌이 당당히 1위를 차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전통가요 트롯트 가수 강진

가수 나훈아의 땡벌(1987)

가수 나훈아가 직접 작사 및 작곡을 한 곡으로 1987년에 발표한 노래입니다. 가수 강진은 땡벌은 바로 나훈아의 땡벌을 리메이크 한 곡입니다. 아래 사진은 땡벌을 발표한 1987년 같은해의 KBS 쇼특급 나훈아에서 바로 땡벌을 부르는 장면입니다. 이 노래는 다른 히트곡에 묻혀 인기를 얻지 못하고 대중의 기억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전통 가요 트롯트의 황제 나훈아

1987년 발표한 앨범 '님/서울-동경'의 수록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SIDE A

1. 사나이 눈물

2. 서울 <-> 동경

3. 님

4. 여인

5. 인생

6. 사나이 눈물(경음악)

SIDE B

1. 땡벌

2. 이별의 탱고

3. 웃음속에 감춘 눈물

4. 외로운 밤

5. 여정

6. 어허야 둥기둥기(건전가요)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388220&cid=60487&categoryId=60496

강진과 나훈아의 땡벌과 관련된 인연

강진이 나훈아의 땡벌 노래를 좋아하여 가수 데뷔 후에 자주 흥얼거렸다고 합니다. 이를 같은 동료 가수이자 아내인 '희자매'의 김효선이 지켜보다가 나훈아의 매니저에게 부탁하여 강진과 나훈아의 만남을 주선하였고, 강진이 나훈아에게 이 곡을 받아 자신이 부르고 싶다고 의지를 보이면서 나훈아가 곡을 다시 편곡을 하고 가이드까지 해 주면서 강진에게 노래를 부르도록 허락을 해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강진이 좋아하는 이 노래는 강진의 1990년과 2000년에 두번에 걸쳐 재발표를 하였어도 인기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조인성이 영화에서 이 노래를 부르게 되면서 세간의 인기를 얻게 되었고 2007년 9월에 뮤직뱅크에서 트롯트로서는 처음으로 영예의 1위를 차지하였던 것입니다.

땡벌과 땅벌

땡벌은 땅벌의 강원도 방언입니다. 땅벌의 정확한 명칭은 그냥 땅벌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꿀벌과는 다르게 나무에 벌집을 짓지 않고 땅속에 벌집을 만드는 특색을 갖고 있습니다. 말벌과에 속하며 참땅벌, 노랑띠땅벌, 점박이땅벌 등이 있습니다. 산에 놀러가다가 이 땅벌집을 잘못하여 건드리게 되면 집요하게 따라 오면서 공격을 하는 고약한 벌입니다. 

그런데 왜 나훈아는 왜 자신의 노랫말 속에 땡벌을 포함였고, 노래 제목도 땡벌로 정했을까요? 궁금합니다. 누구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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