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를 지나다 보면 눈에 잘 띄이지는 않지만 의외로 요양병원이 아주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몇 해전에 아버지가 병환이 나셔서 아버지를 편히 모실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요양병원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었다. 거의 돌아가시기 직전의 환자를 모시는 곳이라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다. 그런데 그 이후로 이 요양병원이 우리 주변에 아주 많이 들어 서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요양병원이란 療養病院의 한자를 사용하는데 療(요)가 병고칠 요자로서 병을 치료할 목적을 갖는 의료기관이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기관이 있는데 우리는 이를 거의 같은 기관으로 알고 있기도 하지만 서로 분명히 역할과 기능이 다른 기관이다. 요양원(療養院)은 병원이 아닌 복지 시설로 분류된다. 침대에 누워서 생활을 하여야 하는 노인들 또는 병자 중에서 건강에 그리 큰 문제가 있지 않는 이는 요양원을 사용하게 되며, 요양병원(療養病院)은 의료 행위를 제공하는 기관으로서 건강의문제가 심각한 노인과 병자가 이용하는 시설이다. 중풍, 뇌출혈, 전신마비, 편마비, 뇌경색, 파킨슨병, 치매(알츠하이머), 간암, 위함, 폐암, 대장암 등과 같은 말기암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노인과 병자가 많이 사용하는 기관이다.
남성 노인과 병자의 소변통
아버지가 병상에 누워 계실 때에 소변을 보시고자 하면 소변통을 들고 아버지의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직접 아버지의 성기에 소변통을 대고 소변을 받아 내던 기억이 있다. 간호를 여동생과 내가 조금씩 도와가면서 교대로 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이다 보니 여동생들도 여자이면서도 별반 거부감이 없이 아버지의 소변을 받아 내는 것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는 몸이 아프시는 처음에는 거부를 하시다가 어쩔수 없이 소변을 보시던 기억도 나고... 아무튼 부모님을 잃어 가는 과정은 몹시도 고통스럽기만 하였다.
우리 회사가 개발한 남성용 소변 봉투
우리 회사 사장님은 오랜 기간 남성용 소변 봉투에 관심을 가지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저렴한 비용의 제품을 만들어 보고자 몇 년간을 연구해 오셨다 한다. 이러 저러 여러 아이디어를 갖고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제품의 기능은 향상시키고 비용은 낮추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이게 빛을 발휘해서 드디어 시제품이 나오게 되었다.
사장님으로부터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이 제품도 위생용과 의료용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의료용 제품이 경우에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을 증명하여야 하기 때문에 이를 입증하고 국가 기관으로부터 인증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주 힘든 개발 과정과 검증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이 때에 들어가는 비용은 그대로 제품가에 반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제품 판매가는 자연스럽게 높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위생용 제품은 별도로 정부 인증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제품 품질 인증만 받으면 되기 때문에 개발/생산/판매가 의료 제품과는 차이가 크다고 한다.
위의 사진이 바로 우리 회사가 개발하여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남성용 소변 봉투이다. 죄측의 실리콘 기구는 남성의 성기에 끼워지게 되며 좌측의 봉투는 이중으로 제작이 되어 있는데 이를 좌측의 실리콘 기구에 맞추어 고정을 시키게 된다. 이 상태에서 남성이 소변을 보게 되면 소변이 봉투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즉시 안에 있는 흡수제와 화학 반응을 일으켜 젤의 형태로 변하게 된다. 이 젤은 무취하고 환경에 무해한 것으로서 소변 봉투를 그대로 일반 쓰레기 봉투에 버려도 된다. 의료 제품의 경우에는 별도로 의료용품 폐기가 가능한 전용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실제로 실험을 통해 소변 봉투의 기능을 시험해 보았는데 그 결과는 위 사진과 같다. 소변이 봉투에 들어가면서 흡수제하고 반응을 일으키더니 1분 30초 내로 젤로 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냄새를 맡아 보았는데도 전혀 냄새가 나지도 않았다. 제품의 가격도 매우 저렴하여 실제로 노인과 병자 또는 어린이용으로 사용하는데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기대가 되고 있다.